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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ACE+사업 참여후기(ANCED 학생주도형 진로체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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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른 길을 꿈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모두 같은 길을 가려할 때 다른 길을 걷는 다는 것은 길을 찾는 것조차 힘들 때가 있다. 교원양성학교인 한국교원대에서 교직 이외의 직업을 찾는다는 것이 그러하다. 나는 환경학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해양 분야에 그러하다. 그렇기에 해양학을 더욱 연구하는 직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 하지만 우리학교 특성상 교직이외의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해양학에 종사하는 직업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을 하는지, 어떠한 길들이 있으며, 어떤 능력을 개발해야하는가에 대한 정보를 찾기 쉽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조금씩 얻을 수 있는 정보와 대외활동을 통해 알게 된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는 정도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전부였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진로 설계에 있어서 막막함을 느끼던 차에 학교 내에서 학생주도 진로체험활동을 주관한다는 소식은 내게 절호의 기회처럼 느껴졌다. 학교의 지원을 받아, 그리고 학교 내의 프로그램이라는 명분을 통해 평소 접근할 수 없었던 연구시설에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주변에 뜻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 바로 지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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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재정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체험방식을 정해 활동하는 형식이었다. 나와 우리 팀원들은 전공 강의인 해양 오염론에서 이두곤 교수님께서 언급하신 제주도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많은 연구시설들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본래 탐라해상풍력단지, 한국에너지과학기술원,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5곳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 우박이 내리고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우박 비속을 하염없이 걷던 우리 팀은 결국 풍력단지 방문은 포기해야만 했다. 나머지 4곳 모두 특색 있는 연구를 하고 있었고 모두 직원분과 박사님들께서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 정말로 기뻤던 것은 학교사업일환으로 방문하는 것이라 평소에 접근하려 했다면 가지 못했던 곳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고, 그곳의 연구원분들과 꽤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이다.

 

  4곳의 연구소를 직접 방문하고 박사님들을 인터뷰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막연히 가지고 있던 연구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 시킬 수 있었다. 연구원이라는 직업은 나의 생각보다 훨씬 역동적인 직업이었다. 실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극해에 투입되기도 하며, 하루에도 몇 십번 바다에 다이빙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해양연구에 필요한 자금은 연구원들이 기술이전 혹은 연구 토픽을 가지고 여러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브리핑하여 투자금을 유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기에 연구원은 연구이외에도 발 빠르게 뛰어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직업이었다.

 

  그리고 인터뷰 마다 공통적으로 이러한 직업을 갖기 위해 길러야할 역량에 대한 질문을 포함시켜 구체적으로 내가 준비해야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려했다. 연구원분들의 대답은 조금씩 달랐지만, 기본적으로는 열정과 활동성을 언급하셨다. 연구원이라는 직업이 조용히 앉아만 있는 직업이 아니며, 또한 자신이 스스로 그 다음 프로젝트를 구상해야하기에 무엇보다 열정을 가지고 뛰어다닐 수 있어야 한다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얻은 값진 것은 한 분의 멘토가 생긴 것이다. 모든 연구원분들과 직원 분들께서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시고 가르쳐주셨지만 특히 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제주특성연구실 실장으로 근무하시는 강박사님은 우리 팀을 멀리 청주에서 제주도까지 본인들의 꿈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찾아온 열정적인 학생들이라며 높게 평가해주셨다. 박사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감동받았고 본인이 또 한 번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며 기뻐하시며, 원래 예정에 없던 선물들을 챙겨주셨다. 박사님은 해양연구사의 좋은 점 뿐 아니라 힘든 점까지 상세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셨다. 그러한 설명은 내가 해양연구사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 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박사님께 연구사라는 직업을 위해 우리가 계발해야할 것을 여쭤보자, 박사님은 우리 팀은 이미 연구사의 요건에 충분하다고 하셨다. 열정이 가장 중요한데 멀리서 꿈을 향해 찾아오는 열정과 본인들이 스스로 계획을 세워 행동하는 결단력이면 이미 충분하다고 칭찬하셨다. 박사님과는 본래 2시간 정도의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박사님은 4시간 넘게 인터뷰에 응해주시며 기관의 여러 센터를 소개해주셨다. 그리고 떠날 때 언제든 다시 연락해서 많은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번 학생주도진로체험 프로그램은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한 기회였다. 막연한 정보 때문에 막막해하며 좌절하던 내게 이러한 경험들은 다시 한 번 열정에 기름을 붓는 것 같았다. 많은 정보와 동기부여 그리고 좋은 멘토 까지 짧은 기간이었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된 경험이 되었다.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지만 만약 다음 기회에도 참여하게 된다면, 한 가지가 개선되었으면 한다. 한국교원대학교에 뛰어난 교수님들이 많으신데 그러한 교수님들과 이러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연계되어 진행되면 학생들의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조금 더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진로체험 활동이 다른 학우들에게도 더 많이 홍보가 되어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