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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ACE+사업 참여후기(GROW UP! 학습팀플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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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 UP! 학습 팀플 지원 사업에 지원하다.

3학년 2학기, 첫 교육 실습을 겪으며 나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웠던 이론적인 지식들을 실제 수업 현장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까지 학교 커리큘럼만 충실히 따라가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에,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와 친분이 있는 대학원생 분은 학부 때 했던 공부는 진짜 공부가 아니라는 걸 대학원에 진학해서야 알았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들을 당시에는 내가 하는 공부도 힘든데 왜 진짜 공부가 아니라는 걸까?‘하는 의문이 들었고, 조금의 심술도 났지만 이제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교수님들의 강의도 훌륭하고 배울 점이 많지만, 지식을 진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할 분야를 선택하고 탐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깨달음을 얻었을 때, 나는 전공 맞춤형 GROW UP! 학습 팀플 지원 사업의 공고문을 발견하게 되었다. 모집 기간이 짧기도 했고 실습기간과 신청기간이 겹쳤기 때문에, 실습 기간 중에도 시간을 쪼개며 발품을 팔아 모집기간의 마지막 날에야 겨우 뜻이 맞는 팀원들과 훌륭하신 지도 교수님까지 모실 수 있었다.

우리 팀은 같은 교육학 심화를 전공하고 있는 학우 5명으로 구성되었기에, 서로 알고 지낸 지 오래 되어 스터디가 해이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첫 회의에 모여서 각자 공부하고 싶은 것들과 최근 관심 있는 분야들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알던 친구들에게서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모두 공부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진지하게 스터디에 임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 팀원들을 보면서 조금은 안일한 마음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려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 팀은 모두의 공통 관심 분야인 교육학 공부를 기반으로 하여, 각자 관심있는 분야로 확장해 나가도록 하는 방식의 스터디를 구성했다.

팀원을 구하는 것도 시간이 걸렸지만 지도 교수님을 모시는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큰 일이었다. 교육학심화의 지도 교수님이신 권동택 교수님께서는 대학 본부의 소속으로 계셔서 지도 교수를 맡을 수 없다고 하셨고, 정광순 교수님께서는 다른 팀이 이미 연락을 드렸기에 어떤 교수님께 연락을 드려야 할지가 걱정이었다. 그러던 중 우리 학년의 심화 수업을 맡아 가르치시던 강충열 교수님께서 흔쾌히 지도교수가 되어주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우리는 교수님께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으셨기 때문에, 귀찮은 일을 안겨드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게 말씀드렸는데 교수님께서는 오히려 기특해하시며 받아들여 주셨다. 사실 나는 교수님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커서 교육학 심화를 지망했기 때문에 교수님들과 가까워지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학부생은 교수님과 함께 진행하는 논문도 없고, 방문할 용건도 없기 때문에 교수님과 가까워지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 강충열 교수님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교수님과 인간적으로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님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교수님께서는 우리 팀원들을 아낌없이 칭찬하시며,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학습 팀플의 진행과정

교육학 스터디는 지도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Mayer의 교육학 원서를 각자 파트를 나눠 해석하고, 본인이 이해한 바를 요약하여 유인물과 PPT를 이용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그리고 발표가 끝난 후에는 팀원들이 자유롭게 그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며 다양한 토의를 진행했다. 이 원서의 주된 생각은 가르치는 것, Teaching과 배우는 것, Learning은 별개로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즉 가르친다고 해서 학습자가 무조건 배우는 것도 아니고, 가르치지 않았다고 해서 학습자가 배우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수와 학습의 특성에 대해 더 자세히 파악하고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교수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배움중심 교육에 대한 원서를 각자 읽고 토론을 진행했다. 이 원서는 지도교수님께서 직접 추천해주신 책이고, Learning and Instruction보다 실제적인 측면이 잘 드러나는 책이었기 때문에 우리 스터디 또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수업을 구상했고, 연구를 진행했다. ○○○ 학우는 동화를 이용한 수업, ●●● 학우는 놀이를 이용한 수업, △△△ 학우는 그림을 이용한 수업, ▲▲▲ 학우는 비주얼 씽킹을 이용한 수업을 구상했고, 나는 스마트 교육 및 디지털 평가도구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렇게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여 직접 지식을 적용할 수 있었던 것이 참 좋은 기회였다. 학부생 때 배우는 이론을 실제적으로 연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따로 이론을 공부하고 직접 실제로 이어나가는 경험은 나중에 교사가 된 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영어 회화 스터디는 초등학교에서 강조되고 있는 영어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의 영어실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사실 영어 회화는 시험을 준비한다고 해서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조금씩 습관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공부다. 그래서 우리는 영어 회화 책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미드, 영화를 이용하여 스터디를 진행했다. 우리는 일상 영어가 가장 잘 나타난다는 평을 받는 Modern family season.1,2를 시청하고 그 대본에 나오는 중요 표현을 암기 후 점검했다. 대본을 통째로 암기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각자 스마트폰에 있는 녹음기능을 이용하여 한 문장을 외워서 5번씩 말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그리고 교육학과 영어 스터디의 목적을 조화롭게 이루기 위해 교육관련 외화 영화를 시청했다. 이 영화를 시청할 때에도 물론 표현을 중점적으로 보긴 했지만, 주제의식이 명확히 드러나는 영화이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특히 위플래시를 본 후 학습에 대한 몰입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매우 활발했다. 교육학 원서에서 공부했던 몰입이론을 이용하여 영화와 비교하고, 각자의 생각을 비교하며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좋았던 점

나는 GROW UP! 학습 팀플 지원 사업에 참여해서 얻은 것이 참 많았다. 나는 **학번으로 한 학기 휴학, 한 학기는 학점교류를 다녀와서 복학했기에 이번 2017-2학기가 **학번들과 수업을 듣는 첫 학기였다. 물론 3년동안 같은 학교 생활을 하기는 했지만 동기로서가 아닌 선후배로서였기에, 처음에는 조금 서먹하고 섞여들기 어렵기도 했다. 그런데 GROW UP 사업에 같은 심화 **학번 학우들과 함께 참여하고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3년 동안 쌓았던 추억보다 많은 추억을 쌓았고 서로가 더욱 가까워짐을 느꼈다.

또한 그저 귀여운 후배로만 생각했던 학우들이 스터디에 진지하게 임하고 놀라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말이 교육학 심화지, 사실 초등교육과의 심화전공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교육학에 관심이 없는 학우들도 있다. 그런데 우리 스터디의 학우들은 모두 교육학에 대해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있고, 배움에 끊임없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 또한 교육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고, 스스로 학습에 더욱 정진하는 태도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혼자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부하고 공유하며 성장하는 사업이라는 점이 좋았다. 나는 스마트 교육, 디지털 수업 도구에 관심이 있어 그 분야를 깊게 연구했고 그 과정도 매우 재밌었지만, 다른 학우들의 동화수업, 놀이수업, 그림수업, 비주얼 씽킹 수업들을 보며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초등교사는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넓은 지식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각자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부상하고 있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고, 나중에 교사가 되어서도 이러한 학습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우리가 직접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우리는 교육학 뿐만이 아니라 영어 회화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이를 동시에 성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분야를 선택하고 스터디 계획을 세우고 진행한 것이 우리에겐 큰 장점이 되었다.

 학습 팀플의 성과

우리는 교육학 및 영어 회화 학습 팀플을 통해 교육학에 대한 이론적 지식 뿐 아니라 실제적인 지식도 얻을 수 있었고, 회화 실력도 크게 향상되었다.

먼저 교육학 지식에 있어서는 우리가 원서 한 권을 모두 해석했다는 데에 큰 성취감을 얻었다. 교육학 논문들은 대부분 원서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 원서를 해석하면서 익힌 단어들과 구문적 지식들은 나중에 교육학을 공부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론적 지식을 실제적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학부 수업에서는 보통 이론적인 지식만을 배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실제로 이론이 적용된 지도안을 작성하거나, 연구보고서를 작성해서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려 시도했다.

영어회화는 시험을 위한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꾸준히 많이 이용되는 문장들을 외우고 연습하면서, 실제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익힐 수 있었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꾸준히 노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스터디를 통해 다음 학기 실습 때 이용할 수 있는 지도안 등을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고, 영어 수업도 영어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